아무 이유없이 이가 욱신거리다가, 밤에 자려고 누우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으로 진료실을 찾으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급성 치수염을 앓고 계십니다. 오늘은 흔한 치통의 원인중 하나인 급성 치수염의 증상고가 치료원칙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합니다.
욱신거리는 통증의 정체, 급성 치수염
치아내부에는 신경과 혈관이 모여있는 치수(pulp)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충치가 깊어지거나 외상, 반복적인 크랙, 잘못된 보철물 등으로 세균이 치수까지 침투하면 치수에 염증이 생기는데, 이를 치수염이라고 합니다. 급성치수염은 이 염증이 갑작스럽고 강하게 나타나는 상태로, 방치된 충치가 오래된 경우나 크라운, 인레이 등 큰 보철 치료를 받은 치아에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무서운 자발통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자발통입니다. 씹거나 자극을 주지 않아도 저절로 욱신거리는 통증이 시작되고, 뜨겁거나 찬 자극에 반응한 통증이 자극을 없애도 한참 이어집니다. 특히 누우면 머리쪽으로 몰리는 혈액량이 늘면서 치아 내부 압력이 높아져, 밤에 통증이 유독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은 문진과 함께 온도 자극 검사, 타진 검사, 방사선 사진으로 치수와 치근단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방치하면 염증이 치아 뿌리 끝까지 번져 치아를 잃을 위험이 커지므로, 이런 통증이 느껴지면 며칠 참지 마시고 되도록 빨리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신경치료, 무조건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급성 치수염으로 진단되면 대부분 신경치료(근관치료)가 필요합니다. 염증이 생긴 치수 조직을 제거하고, 근관 내부를 깨끗이 소독한 뒤 빈 공간을 밀폐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치수염이 같은 방식으로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염증이 초기 단계이고 치수의 일부만 손상되었다면, 살아있는 치수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의 치료를 먼저 고려합니다. 이는 저희가 지향하는 생체모방치의학의 관점에서도, 인공물보다 자연 치수의 기능을 지키는 쪽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염증이 깊어져 치수 전체가 비가역적으로 손상되었다면, 치아를 살리기 위해 근관 전체를 정확히 원칙에 따라 치료해야합니다. 근관의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세균을 제거한 뒤, 빈틈없이 충전하는 각 단계가 정교하게 지켜져야 재발없이 오래 쓰는 치아가 됩니다. 치료후에는 약해진 치아구조를 보강하기위해 크라운이나 접착수복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도 치아를 얼마나 보존적으로 수복할 지 함께 고민합니다. 저는 진단단계에서 치수의 상태를 최대한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치료방향과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봅니다.
통증 뒤에 숨은 두려움까지 살피겠습니다
급성치수염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며칠을 참을만큼 참다가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자체도 힘들지만 "신경치료가 아프다더라"는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치과방문을 미루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그 두려운 마음을 먼저 들어드리는 것도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세온(溫) 치과는 따뜻한 마음을 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연세온치과는 정확한 진단과 정교한 술식으로 신경치료의 예후를 높이는 것을 우선으로 하면서도, 치료 전 과정을 충분히 설명해 환자분이 느끼는 불안을 줄이는 데도 마음을 씁니다. 마취부터 근관소독, 최종충전까지 단계마다 어떤 이유로 그 과정을 거치는지 설명드리며, 자연치아를 최대한 지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설계합니다. 치료 중간중간 불편한 점은 없으신지 여쭙고, 통증이 남아있다면 그 원인을 다시 살피는 과정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과정을 끝까지 편안하게 함께하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좋은 진료입니다.
갑작스러운 치통으로 밤잠을 설치고 계신다면, 미루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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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 Reviewed by
김경희 대표원장
치과보철과 전문의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